무안공항 사고기, 활주로 변경의 진실은? 공개된 4분 7초간의 교신 내용으로 본 그날의 결정

❗ "19번 활주로 착륙하시겠습니까?"
☁️ 이 한 문장이 무안 제주항공 사고의 흐름을 바꿨습니다.
지난해 12월, 전남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당시 조종사와 관제탑 사이의 착륙 활주로 변경 교신 내용이
공개되면서, 과연 그 선택이 타당했는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오늘은 공개된 4분 7초간의 교신 녹취록을 바탕으로
사건의 흐름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사고 개요: 조종사 의도는 '1번 활주로'
사고 당일, 조종사는 총 세 차례에 걸쳐 1번 활주로
착륙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 활주로는 콘크리트 둔덕이 없는 비교적 안전한 방향이었죠. 하지만 착륙 직전, 관제탑은 19번 활주로로의 착륙을
제안합니다.
8시 59분 34초: 1번 활주로 착륙 요청
9시 00분 21초: 동일 요청 반복
9시 01분 07초: 관제탑 "19번 방향으로 착륙하시겠습니까?"
9시 01분 09초: 조종사 "네, 19방향 스탠바이"
9시 01분 11초: 관제탑 "활주로 19, 바람 없는 상태, 착륙 가능"
결국 항공기는 9시 2분 57초,
19번 활주로에서 콘크리트 둔덕과 충돌하게 됩니다.

전문가 의견: 관제의 제안, 과연 정당했나?
전문가들은 관제탑의 착륙 방향 변경 지시가 과연
합리적이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합니다.
김인규 항공대 교수는 "항공기가 고도를 제대로 올리지 못해
복행이 불가능했을 가능성"을 지적했으며, 충돌 직전
항공기의 기울기가 무려 37도까지 치솟았던 점을 주목합니다.
이는 정상 범위(약 25도)를 훨씬 초과한 수치입니다.
또한, 보잉사 매뉴얼에 따르면 착륙 중 조류 충돌이
발생하더라도 그대로 착륙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엔진 출력 역시 낮게 유지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안내되어 있습니다. 이 점에서 보면,
무리하게 복행을 시도하면서 엔진에 과부하가 걸렸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교신 일부만 공개… 의혹은 더 커진다
이번에 공개된 교신은 사고 직전 4분 7초간의
일부 내용입니다. 전문가들은 "전체 교신 기록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며,
일부만 공개된 현 상황은 오히려 불필요한 억측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현행 법상 교신 기록은 공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조항만 존재해, 조사위의 재량에 따라 선택적 공개가
가능한 상황입니다.

마무리: 사고의 교훈, 그리고 앞으로의 방향
이번 사고는 단순한 기계 고장이나 조류 충돌이 아닌,
조종사와 관제탑의 의사소통, 결정 과정에서 비롯된
구조적 문제로 해석될 여지가 큽니다.
특히 활주로 선택의 순간이 사고를 결정짓는
핵심 전환점이었다는 점에서, 향후 조사 결과의
투명한 공개와 제도 개선이 절실합니다.
✈️ 항공 안전은 사후 대처보다 사전 예방과 정보 공유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 다시 한 번 되새겨야 할 때입니다.
출처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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